타란티노 빠 최선수입니다
2019년 그의 9번째 작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제 개인적으로는 작년 한 해 NO.1 무비였습니다
집에서도 여러번 보고 또 보고 일상의 한 부분을 차지했엇는데요,
20년 1월에 한국 영상자료원에서 상영을 하기에 또 보고 왔습니다 ㅎ
무엇 때문에 그의 영화에 열광하는가?
이런 질문 많이 받았습니다
대체 왜 ?
쿠엔틴 타란티노는 영화를 만들 때 자신만의 세계가 있습니다
기존에 제가 포스팅한 그의 영화만 봐도 모든 영화에 연결고리가 있어요 ~
(제가 아는 좀 더 자세히 아는 부분들도 있지만 이건 나중에 한번 썰을 풀구요 )
때문에 그의 영화를 보면서 장면마다 대사마다 그리고 소품마다 다 연결되어있습니다
이거 찾는 재미 진짜 존잼 찐잼
그래서 오늘 다시 한번 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연결고리를 찾아보겠습니다 ㅎ
1. 열 네개의 주먹 릭 달튼 = 바스터즈 + 킬빌
영화 초 반 마빈 슈바츠(알 파치노)와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 만나 릭 달튼의 출연영화
"열 네개의 주먹"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잠시 뒤 그 영화의 장면이 짤막하게 나오는데요, 주인공 릭 달튼이 화염방사기로 나치군들을 태워버립니다
이는 영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마지막 장면에서
영화관에 히틀러와 괴벨스를 비롯해 나치군들을 가두고 불태워버리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이 생각나게 합니다
또한 릭달튼은 에꾸눈을 하고 나오는데요 이는 킬빌의 엘드라이버(데릴 한나)를 생각나게 합니다
요건 영화 보셨으면 다 알고 갈수 있는 레벨 1
2. 클리프 부스 = 엘도 레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브레드피트는 클리프 부스 역을 연기했죠
릭 달튼의 스턴트 맨으로 나오는데요
여기서도 하나 떠오릅니다
바로 바스터즈 거친녀석들 엘도 레인 중위역을 했던 브레드 피트
그는 마지막 작전에 이탈리아 스턴트맨으로 위장해 침입합니다
역시 연결고리
후에 릭 달튼이 이탈리아로 영화 찍으러 가서 거기서도 클리프가 스턴트맨을 하는데
이 것 역시 쿠엔틴 타란티노가 노린 게 분명합니다
이것도 레벨이 낮죠 ?
추가로 갑니다
안토니오 마게리띠 ~~
다시 바스터즈 거친녀석들의 그 장면으로 가봅니다
도니 도노위츠 병장 일명 곰 유태인 (일라이 로스) 역시 이탈리아 카메라맨으로 나오는데요
이름이 익숙합니다
맞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릭 달튼이 찍은 4번째 영화 오퍼라치오니 다이노마이트의 감독
바로 안토니오 마가레티 (자막에서는 마르게리티지만 같은 스팰링) 입니다
이 거 역시 일부러 넣었겠죠 ?
레벨 약간 올라갔나요 ? ㅎㅎㅎ
3. 클리프 부스 차 = 킬빌 블랙 맘바 차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영화 포스팅에서 미스터 브론드 (마이클매드슨) 차를 그대로 가져와
릭 달튼의 차로 영화에 나왔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오늘 보니 클리프부스 차도 익숙합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이 장면
맞습니다 킬빌2에서 블랙 맘바가 타고 다녔던 그 차네요 !!
시트가 좀 다르지만 차는 동일합니다
차가 완전 똑같죠 ?? ㅎㅎ
여기서 좀 대립되는 게 있어요
실제 차 주인이 마이클 매드슨이며 저수지의 개들을 찍을 당시 돈없던 쿠엔틴 타란티노는
마이클 매드슨의 자차를 이용해서 영화를 찍었드랬죠 ㅎ
저수지의 개들에서도 차는 깔끔하게 나왔지만 그게 몇년도입니까
1992년도에 저수지의 개들이 나왔는데 2019년에 개봉한 영화에서도 깔끔하게 나옵니다
27년간 차는 말짱했을까요 ? 아닙니다 사실 좀 낡아졌는데
쿠엔틴 타란티도가 닦고 조이고 기름칠 해서 깔끔하게 차를 변신시키고 영화에 썼다는군요
반대로 2003년 킬빌에서 오프로드를 달리던 블랙 맘바의 차는 깔끔합니다
하지만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라우드에 나온 클리프 부스의 차는 너무 더럽게 나오죠 ㅎ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스타는 화려하면서 반짝반짝 빛나는 반면,
스턴트맨은 그 스타의 온갖 대역을 하면서 구르고 다치고 부러지는 인간이니
이를 표현하려고 했던게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너무 갔나요 ?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ㅋ
4.마가리타 만드는 장면은 킬빌 오마주
히피의 습격이 있기 바로 전 릭 달튼은 마가리타를 만들기 위해 얼음을 준비하는데요
이 장면 역시 낯설지가 않아요 ~ 설레고 있죠 ~ ㅎ
바로 킬빌2에서 빌의 남동생인 버드는 엘 드라이버가 핫토리한조검을 직거래하러 집에 왔을 때
그녀에게 마가리타를 대접하기 위해 칵테일을 만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역시 동일한 장면 !
캐치 했습니다요
그리고 보나스로 또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마가리타를 담은 컵이 무슨 주스병같이 생겨서 늘 신기해 했는데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도 역시나 동일한 컵입니다
이거 일부러 넣은거지 우연은 절대 아니죠
쿠엔틴 타란티노는 이런 거 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네요
5.우마서먼 딸들이 나온다 ?!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 마지막부분에 히피들이 피습하러 가기전에
한 소녀가 차를 타고 도망 가죠
그녀는 바로 마야 호크 우마서먼의 딸입니다
지금은 이혼했지만 에단호크와 부부일 때 낳은 딸이죠
얼굴이 지 엄마 쏙 빼닮았습니다 ㅎㅎㅎ
그런데요
그런데 !!
여기 우마서먼 딸 또 한명 나옵니다 아시나요 ??
저 이거 오늘 영화보다가 발견했어요 !!
클리프 부스에게 마리화나를 팔던 히피 그녀
얼굴 익숙하신가요 ? 그리고 저 포즈 어디서 본거 같지 않으신가요 ?
진짜 제 머릿속에서 번개가 쳤고 아 !!!!!!!!라고 속으로 외쳤습니다
킬빌2의 비비키도
바로 블랙맘바 우마서먼의 딸로 나왔던 펄라 하니 자딘 !
그녀였습니다 ㅎㅎㅎ
사실 어떤 의미에서 그녀를 출연시켰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시대적 배경이 1969년인데요,
할리우드는 과거 화려했던 시기가 있었으나 티비의 등장 그리고 히피족들로 인해 할리우드는 침체기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1970년대로 접어 들면서 할리우드는 서서히 다시 발전하기 시작하며 영광을 되찾게 되죠
쿠엔틴 타란티노는 영화 마지막부분에서 한물간 릭달튼과 신예 샤론 테이트가 만나는 장면으로 영화를 끝내는데요
이는 1969년 이전의 구 영화인들과 1970년 이후의 신 영화인들의 만남을 나타낸 것이며
그의 영화답지 않게 해피엔딩을 끝내버린건 결국 모든 영화인들
즉, 선배 영화인들과 앞으로 영화계를 이끌어갈 후배들을 한 장면에 담아 리스펙을 표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때문에 기존의 자신의영화에서 임팩트 있는 연기를 펼친 우마서먼과 또다른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그녀의 딸들을 출연시켜 신구조화를 나타낸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6.레드 애플 담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마지막에 쿠키영상에 릭 달튼의 레드 애플 담배 광고가 나옵니다
이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건데 쿠엔틴이 만들어낸 브랜드입니다 ㅎ
물론 시중에서 판매되지는 않습니다
그의 영화에서만 볼 수 있죠
펄프 픽션에서 우마서먼이 피던 담배
같은 영화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주문한 담배가 바로 레드 애플입니다
(한글 자막에서는 그냥 담배 한갑으로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킬빌1에서 발견된 레드 애플의 광고 ㅎㅎㅎ
흐릿하지만 바스터즈에서도 레드 애플은 나옵니다
그리고 헤이트풀8에서도 레드 애플 등장하구요
이 담배 브랜드로 해외에서는 옷이나 가방을 만들어서 판매도 했더라구요 ㅎㅎ
쿠엔틴 타란티노만의 발상 ㅎㅎㅎ
어떠신가요 ?
이런 장면들을 찾으며 영화를 또 해석할 수도 있고 재미있지 않나요 ?
아직 더 찾을 게 분명 있을겁니다
연결고리 더 찾아보고 어느정도 쌓이면 또 포스팅하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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