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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원으로 만든 초 저예산 한국 독립영화 델타보이즈 절대 강력 추천

by 마이크체커 2024. 6. 20.

안녕하세요 영화를 좋아하는 라운드뮤직입니다

오늘은 한국영화 중 제가 정말 재미있게 봤던 독립영화 델타 보이즈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고봉수 감독과 고봉수사단이라 불리는 백승환,신민재,김충길 배우를 알게 해준 영화

바로 델타보이즈 입니다 ~~

이 영화를 보고 튼튼이의 모험도 보게 되었구요 ~ :-)

독립영화기에 사실 일반적으로 알려지기가 쉽지 않은데요, 고봉수감독의 영화들은 일반대중에게도 많이 알려지고 대형 영화관에서도 상영을 할 정도로 매니아층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

저도 그 중에 한명이겠죠 ? ㅎ

차후에 튼튼이의 모험과 최근에 개봉했던 다영씨 영화도 소개해드릴 수 있으면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래 부터는 영화의 줄거리와 제 나름의 해석이 조금씩 들어가 있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영화를 안보신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델타 보이즈 줄거리

돈 없음! 빽 없음! 능력 없음!

하지만 무식하게 씩씩하고 대책 없이 당당하다!

돈에 대한 욕심도, 열정도 제로인 ‘일록’.

그에게 어느 날 친구 ‘예건’이 뜻밖의 제안을 하게 되는데 바로 남성 사중창 대회에 참가하는 것.

처음엔 어이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일록’은 은근히 끌리게 되고

그렇게 이름만 멋들어진 남성 사중창 그룹 ‘델타 보이즈’가 결성된다!

 

비주얼을 담당하는 공장 알바남 ‘일록’,

시카고에서 날아온 또라이 ‘예건’,

빈손으로 등장하는 법이 없는 꽁치 파는 꽁지머리 청년 ‘대용’,

1+1으로 찾아온 도너츠 노점남 ‘준세’가 뭉쳤다!

우리가 바로 델타 보이즈!


1. 예건의 등장

미국 시카고에서 한국으로 온 예건은 등장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한국어와 영어가 섞인 말투로 버스기사와 대화부터 너무 웃깁니다 ㅎㅎㅎ

어릴 때 친구인 일록이에게 연락해 잠시 신세를 지면서 영어선생님을 알아보고 한국에 자리를 잡으려 합니다

그러던 예건은 어느 날 남성 4중주 합창단 대회 포스터를 일록이에게 보여줍니다

일록은 어릴 때부터 노래하는 것이 꿈이었고 예건은 그 것을 알았기에, 일록에게 해보라고 권유를 하죠

델타 보이즈 라는 이름까지 만들면서 일록을 최대한 서포트 하겠다고 합니다

사실 예건이 말한 델타 보이즈는 델타 리듬 보이즈(The Delta Rhythm Boys)에서 이름을 따왔고, 델타리듬보이즈는 1935년부터 1987년까지 활동한 재즈 코러스로 미국의 흑인그룹입니다

예건 또한 그들처럼 멋진 노래를 부르고 싶었던 거죠

하지만 예건 앞에서는 퉁명스럽게 반응한 일록은 예건이 자리를 뜨고 난 뒤부터 , 자꾸 포스터에 눈이 갑니다

그렇게해서 예건 몰래 4중주합창단 공고를 만들어 모집을 하게 됩니다

이미 일록은 "델타 보이즈"를 결성한 것입니다

2. 대용의 등장

신기하게도 공고를 보고 오디션을 보러온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최대용

김병지 머리에 김흥국 수염이 인상깊은 남자

오로지 노래를 부르고 싶어 일록을 찾아오게 됩니다

영화속의 그는 항상 먹을 것을 사오는 인정많고 구수한 스타일로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단벌 신사지만 오디션을 위해 양복을 빼입고 온 모습도 정말 인상 깊습니다 

 

위대한 꿈의 도전을 위해 이렇게 세 사람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4중주합창이니 1명이 부족하죠 ?

이 때 최대용이 말합니다

"그러면은 그건 문제가 될게 전혀 없는 거 같습니다"

3. 준세의 합세

준세는 어릴 때부터 대용과 알고 지낸 사이로 어릴 적부터 같이 노래를 부른 사이로 추측됩니다

(사실 영화에서 정확히 나오진 않아요)

노래하는 걸 절대 반대하는 마누라 지혜가 옆에서 째려보지만, 마치 자석처럼 대용의 부름에 이끌리게 됩니다

영화 중간까지 그도 먹고 살기위해 노래를 안할 것처럼 말하지만, 일록처럼 그의 맘속 구석에는 노래를 하고 싶은 욕망은 누구보다 컸던 거 같습니다

 

준세의 합세로 드디어 "델타 보이즈"는 완결체가 됩니다 

4. 새롭게 시작하는 4명

사실 일록은 매형의 공장에서 매형 일을 도와주면서 살아왔었고, 매형 출장중에 몰래 공장에서 노래 연습을 하다가 들키게됩니다

매형이 "쓸모있는 사람이 되라"라는 말을 들은 일록은 공장의 삶이 곧 자기에게는 쓸모있는 일이 아닌 걸 깨닫고 무작정 공장에서 나옵니다

친구 예건과 같이 나온 일록은 어찌어찌해서 아는 형의 옥탑방에서 신세를 지게됩니다

그 날밤,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뺨을 때리는 일록

여태껏 의미없이 자신을 버리고 살았던 과거를 반성하며, 꿈을 위한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없이 갈 수 있게 스스로 다짐하는 모습입니다

일록에겐 이제 시작인 것이죠

5. 델타보이즈 시작

드디어 모인 델타 보이즈

무작정 노래를 하기 위해 모인 그들이 이제 연습을 시작하게 됩니다

예건은 악보를 보지 못하는 일록,대용, 준세를 위해 핸드폰으로 각각의 파트를 녹음해서 연습을 시작합니다

 

6. 시작하자마자 시련

하지만 그들에게는 바로 위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열심히 하는 일록, 대용과 달리,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예건과 아내 지혜와 하루종일 같이 일하며 눈치를 봐야했던 준세는 결국 일록, 대용과 각각 다투게 됩니다

 
 

이렇게 델타 보이즈는 시작한지 며칠만에 산산조각이 납니다

델타 보이즈를 시작했던 일록

자신의 꿈이 가까이 왔다고 느꼈지만 예상치 못하게 다시 꿈은 좌절됐고 혼자 남게됩니다

그런 자신을 대면하지 못하고 실내 야구장에서 날아오는 공을 뒤돌아 등으로 맞습니다

자신에게 날라오는 시련과 고난은 그에게 항상 버거운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고통을 통해 일록은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다시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집을 나갔던 예건도 다시 돌아오게 되었고, 조금씩 꿈은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7. 제리코~! 제리코~!

그 사이, 대용은 하고 있던 일도 그만두고, 술에 취해 일록과 예건을 찾아옵니다

자신은 재수가 없는 사람이라며, 자신 곁에 있으면 항상 재수가 없다고 둘에게 경고아닌 경고를 합니다

왜냐하면 대용은 노래가 하고 싶었고 그들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재수가 없을 수 있으나, 꿈을 위해 나와 함께 노래해 달라!" 이 말을 돌려 말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일록,예건,대용은 다시 뭉치게됩니다

델타 보이즈는 4중주합창단을 준비했기에, 준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대용은 직접 준세를 만나러 가지만, 지혜에게 팩폭(?!)을 당하며 결국 홀로 돌아가게됩니다

그렇게 일록,예건,대용은 4중주중창대회를 포기하려는 찰나, 지혜와 준세가 옥탑방에 찾아오게됩니다

마침내 지혜는 준세가 노래하는 것을 허락했고, 델타 보이즈는 다시 재탄생하게 됩니다

드디어 넷이 뭉쳐 처음으로 연습을 하게 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연습하는 그들

 

율동까지 맞춰가며 열심히 대회를 준비합니다 

제리코 ~ 제리코 ~~

8. 대회 취소...

연습 준비하던 중 일록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참가팀이 부족해 대회가 취소되었다는 통보 ....

꿈이었던 노래를 위해 달려왔던 그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리였죠

 

꿈을 위해 달려온 자신을 다시 볼 수 있지만,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꿈이 허무하게 끌날 거 같아 과거의 자신과 다를게 없다는 생각에 한심한 자신이 미웠을 것이고, 같이 시작한 예건,대용, 준세에 대한 미안함도 내포되어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대로가 무너저선 안돼. 너의 꿈은 이제 시작이야! 포기하지말고 힘내라!" 라는 다짐을 했을 수도 있을 거 같구요

9. 고난 극복

일록은 대용에게 왜 노래하고 싶냐고 물어봅니다

대용은 어릴 때부터 꿈이 노래하는 것이었지만, 주위의 시선과 자신의 열정 부족으로 꿈을 잊고 지내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어릴 때도 골키퍼였던 김병지가 성인이 되었을때도 여전히 골키퍼를 하고 있는 김병지를 보면서 열정없이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후회하게 됩니다 (그가 왜 김병지 머리를 하게 됐는지 알 수 있는 대목)

그 뒤로 준세와 함께 꿈이었던 노래를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이죠

또 자신이 사회에서는 존재의 가치를 못느끼고 살았지만 "델타보이즈"에서는 자신이 없으면 노래가 완성되지 않기에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됨으로써 맘껏 노래할 수 있는 것도 좋지만, 삶에서 처음으로 소속감도 알게되어 좋다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들은 일록은 "델타보이즈"가 대회가 없어졌지만 이대로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알게 됩니다

없어진 대회로 한탄했던 자신과, 꿈을 포기하게 만들었던 모든 것들을 떨쳐버리기 위해 이번엔 몸으로 맞지않고 배트를 이용해 날려버리게 됩니다

실제 대회처럼 그들은 옷도 잆고 머리도 단정히 정돈합니다

마침내 그들의 꿈이었던 노래부르기는 그토록 연습했던 "제리코"를 열창하며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그들이 바랬던 꿈

고붕수 감독의 델타보이즈는 제작비 250만원으로 만들어진 저예산 영화이지만, 영화가 주는 재미와 감동은 블록버스터영화 못지 않습니다

때문에 여러씬이 있지만 카메라촬영은 고정된 장면이 많았고, 그들의 대사도 잘 짜여진 대본이 아닌 고봉수 감독이 상황만 알려주고 배우들이 직접 애드립으로 찍은 장면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델타보이즈를 보면 실생황에서 친구들과 대화하는 거처럼 편하게 느껴졌는데요, 델타보이즈가 주는 또 다른 매력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델타 보이즈 참 매력있는 4명의 캐릭터입니다

"꿈을 향한 그들의 도전"은 결국 실패가 아닌 성공이었고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고 느껴집니다

마침내 그들의 꿈이었던 노래를 부르게 되었으니까요

델타보이즈에 지금의 제 모습이 보이기도 했기에, 잊고 있던 꿈을 생각하게 되었고, 식어있던 열정을 다시 찾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시고 어떤 기분이셨나요 ?

단순히 " 재밌네 !!"가 아닌 " 그래 나도 꿈이 있었지. 너무 잊고 살았구나" , " 지금이라도 내가 꿈꾼걸 도전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나요 ?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르다고 하잖아요 ~ 늦지 않았습니다 !

델타보이즈처럼 꿈을 위해 도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