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사랑받는 영화 왕가위감독의 아비정전 阿飛正傳, Days of Being Wild 장국영 장만옥 유덕화 유가령 주연

 

 

아비정전 阿飛正傳, Days of Being Wild, 1990

 

《아비정전》(阿飛正傳, Days of Being Wild, 1990)은 홍콩의 대표적인 감독 왕가위(Wong Kar-wai)의 두 번째 작품으로, 그의 독특한 감각적 연출과 서정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홍콩 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왕가위의 스타일이 확립된 초기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영화 정보

• 감독: 왕가위(Wong Kar-wai)
• 주연: 장국영(아비 역), 유가령(루루 역), 장만옥( 수리진역), 유덕화(경찰관 역), 장학우, 양조위
• 장르: 드라마, 로맨스
• 개봉: 1990년 12월 15일
• 러닝타임: 94분

줄거리

영화는 1960년대 홍콩을 배경으로, 사랑과 상실을 겪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아비(장국영)는 매력적이지만 방황하는 청년으로, 자신을 키운 양모가 친모에 대한 비밀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며, 이를 이유로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갑니다.

억화는 수리진(장만옥)와 루루(유가령) 두 여성과 얽히며 그들의 사랑을 받지만, 그는 누구와도 정착하지 않고 방랑합니다. 수리진와의 관계에서 상처를 준 아비는 루루와도 얽히지만, 결국 그마저도 떠나버립니다. 영화는 아비의 방황과 이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정체성, 사랑, 그리고 외로움을 주제로 다룹니다.

주요 등장인물

1. 아비(장국영): 매력적이지만 방황하는 청년. 자신의 출생 비밀에 대한 고민으로 인해 누구와도 깊이 연결되지 못하고 사랑을 주저하는 인물.
2. 수리진(장만옥): 억화에게 사랑을 느끼는 순수한 여인. 억화에게 마음을 열지만 상처받고 그를 떠나보낸다.
3. 수첩(유가령): 억화와 나중에 얽히는 여성. 그녀 역시 억화를 사랑하지만 그와 진정한 관계를 맺지 못한다.
4. 경찰(유덕화): 수리진에게 애정을 느끼는 경찰관. 아비와는 대조적으로 안정적이고 따뜻한 성격을 지녔다.

5. 

영화의 특징 및 스타일

• 비주얼과 감성적 연출: 왕가위 감독은 이 영화에서 느리고 서정적인 카메라 움직임, 따뜻한 색감, 인물의 감정을 담아내는 세밀한 묘사를 통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장국영이 연기하는 억화의 고독한 표정과 주변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 시간의 흐름: 영화에서 시간은 중요한 주제입니다. 왕가위는 영화 전반에 걸쳐 흐르는 시계를 통해 시간의 유한함과 인물들의 불안정한 감정을 표현합니다.
• 음악: 영화의 OST 또한 큰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Xavier Cugat의 "Perfidia" 같은 곡들이 사용되어 영화의 감성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합니다.

영화의 의의

• 왕가위 감독의 스타일 확립: 《아비정전》은 왕가위 감독이 그 후 《중경삼림》,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등에서 선보일 감성적이고 시적 연출 스타일을 본격적으로 확립한 작품입니다.
• 장국영의 대표작: 이 영화는 장국영의 연기 경력을 빛낸 작품 중 하나로, 그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매력적인 연기가 돋보입니다.
• 후속작에 대한 암시: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등장하는 양조위는 본편과는 관계없는 인물로 등장하지만, 이는 이후 왕가위 감독의 작품들로 이어지는 연결점을 암시하며, 그의 독특한 영화 세계의 확장을 예고합니다.

평가

《아비정전》은 개봉 당시 흥행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왕가위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게 되었습니다. 독특한 감성과 세련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인상 깊은 연기가 이 영화의 핵심이며, 지금도 홍콩 영화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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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비정전》(阿飛正傳, Days of Being Wild, 1990)은 왕가위 감독의 초기 작품으로 예술적 성과 면에서는 높이 평가받았지만, 상업적으로는 큰 실패를 겪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이 상업적 실패를 초래했으며, 그 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대중의 기대와 다른 내용

• 복잡한 이야기 구조: 《아비정전》은 왕가위 감독 특유의 느린 전개와 서정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로, 당시 홍콩 영화 팬들이 익숙한 빠른 전개와 액션 중심의 상업 영화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영화는 내면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며, 특히 주인공 아비(장국영)의 정체성 혼란과 외로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러한 심리적 묘사와 서정적인 전개는 대중에게 다소 난해하게 느껴졌고, 관객의 즉각적인 공감을 얻기 어려웠습니다.
• 기존 장르와의 차별성: 당시 홍콩 영화 시장은 액션, 코미디, 무협 장르가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아비정전》은 그와는 정반대의 방향을 취했습니다. 이러한 장르적 차별성은 예술적으로는 큰 평가를 받았지만, 상업적인 면에서는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2. 당시에 낯선 예술적 연출

• 왕가위 감독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 왕가위는 《아비정전》에서 시간의 흐름, 감정의 변화, 서정적인 미장센을 중시하는 연출 방식을 선보였습니다. 이는 이후 왕가위의 대표적인 스타일이 되지만, 당시 홍콩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시도였고, 많은 관객들이 그의 감성적인 연출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 개방적이고 열린 결말: 영화의 결말 부분에서는 주요 스토리라인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채 끝나고, 마지막에 양조위가 잠깐 등장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는 속편을 암시한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관객들 사이에서는 혼란을 야기했습니다. 관객들은 명확한 결말을 기대했지만, 영화는 애매하고 상징적인 방식으로 끝났습니다.

3. 마케팅과 상업적 전략 부재

• 상업적 홍보 부족: 《아비정전》은 예술적 가치를 강조한 영화였지만, 그에 따른 마케팅 전략은 부족했습니다. 관객들이 영화의 주제나 내용을 미리 이해하지 못한 채 극장을 찾았고, 기대와는 다른 영화에 실망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영화에 대한 충분한 사전 설명이나 관객을 사로잡는 홍보 전략이 부재했습니다.
• 당시의 영화 시장 흐름: 1990년대 초반 홍콩 영화계는 여전히 상업적이고 흥미 위주의 영화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아비정전》처럼 예술적인 접근을 시도한 영화는 대중 시장에서 다소 외면받을 수밖에 없었고, 주로 예술 영화에 관심이 많은 소수 관객층에게만 어필되었습니다.

• 

4. 속편 제작의 미완성

• 속편 미제작: 영화는 속편을 염두에 두고 결말을 구성했으나, 후속편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관객들이 느꼈던 결말의 허전함과 혼란을 해결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당시 왕가위 감독은 속편 제작을 계획했지만, 여러 이유로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영화가 완전한 이야기로 느껴지지 못해 상업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5. 장르의 한계

• 로맨스와 멜로의 한정된 흥행성: 홍콩 영화계는 그 시기 액션과 무협 영화들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반면, 《아비정전》은 내면적인 멜로와 심리 드라마를 다루며, 주류 대중영화가 아닌 한정된 관객층만을 대상으로 한 영화였습니다.

결론

《아비정전》의 상업적 실패는 대중과의 기대 차이, 당시 영화 시장의 흐름, 독특한 예술적 연출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그러나 영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예술적 가치가 재평가되었고, 왕가위 감독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감독의 시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상업적인 실패와는 별개로 홍콩 영화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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